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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나는 베짱이였나? 이번 생은 왜 이렇게 고될까 하곤 생각하게 만드는 날이 있다. 반셀프인테리어를 하다 보면 내가 이런 것까지 해본다는 게 믿기지 않는 거 같은 일들이 생긴다. 점점 무뎌지기는 하지만 항상 문제가 생길 때마다 걱정이 된다.
마포구 지하 4평 상가 후기
- 상가투자, 인테리어 1편 - 상가매매 계약 후기
- 상가투자, 인테리어 2편 - 인테리어 사장님과 현장점검, 철거
- 상가투자, 인테리어 3편 - 온수 점검, 에어컨 리모컨, 화구 청소
- 상가투자, 인테리어 4편 - 주방 타일 그리고 진전이 없다.
- 상가투자, 인테리어 5편 - 상가 페인트, 에어컨 점검, 공실 매물 올리기
- 상가투자, 인테리어 6편 - 조명 설치, 마무리 청소
안산 초지동 상가 후기
1월 7일
원래는 마포 상가에 갈 생각이 없었는데, 여의도 사업장에 문제가 생겨서 급하게 출동을 하게 됐다. 여의도 사업장 일을 처리하고, 마포 상가와의 거리가 차로 5분 거리라서 겸사겸사 들르게 되었다. 점검을 하려고 했던 것은 일단 온수였다. 온수기가 작동한다고는 했는데 온수가 나오는지 확인을 안 해봤다.
그래서 가자마자 온수기 콘센트를 꽂는다. 온수기가 데워질 때까지 30분을 대기한다. 물을 틀려니 현재 싱크대가 없는 상황이라 피티병을 잘라서 가져가서 체크를 했다. 물을 틀었는데 역시 온수가 안 나온다. 혹시나 몰라 옆에 붙은 설명서 등을 읽어봤는데 고장에 대한 내용은 없다. 하수구 문제를 고치기 위해서 종합설비업자를 어차피 섭외해야하는데, 잘 됐다. 미리 와서 체크하기를 잘했다. 잘못하면 두번 부를 뻔 했다.
그리고 에어컨 리모컨이 있는지 확인을 했다. 역시 에어컨 리모컨이 없다. 모델을 확인해보니 LG휘센 에어컨 LS-C060S 다행히 인터넷에 에어컨 리모컨을 판다. 단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리모컨 3개를 주문했다. 에어컨 자체에 스위치가 없어서, 에어컨이 잘 작동이 되는지 보려면 리모컨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1월 8일
전 임차인이 두고간 화구가 기름 때가 정말 엄청 났다. 모든 부분에 몇년동안 쌓인 기름 때가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다음 임차인한테 쓰라고 하면 절대 안 쓸 것 같은 느낌이어서 청소를 하기로 결정했다.
유튜브에서 주방 기름때 청소 영상을 찾아봤더니 영상이 나왔다. 도구가 좀 필요하고 방법이 좀 복잡하긴 한데, 포인트만 말하면 뜨거운 물을 부어서 기름을 한 번 불려주고 뜨거운 물에 구연산(혹은 과탄산화수소), 주방세제를 넣어서 솔로 닦아주면 된다. 뜨거운 물이 없으니 전기포트를 가져갔고, 대야를 가져가서 뜨거운 물을 끓여 담아서 청소를 했다.
정말 몇년 동안 식당 주방으로 쓰면서 한번도 안 치워서인지 무려 두시간이나 기름때, 찌든때를 계속 벗겨냈다. 도시가스와 연결된 호스에 정말 찌든 때도 엄청 나서 모든 부분을 다 청소했다. 어쨌든 다 청소하고 나니 말끔해졌다. 새로운 세입자가 와도 보여줄 수 있게 깔끔하게 탈바꿈했다. 좀 더 청소를 해줘야하는 부분이 있긴 한데, 일단 오늘 고생이 많아서 여기서 마무리하는 걸로. 너무 힘들어서 닥트청소는 업체에 맡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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